선교사의 귀향

한 의료 선교사가 아프리카의 한 오지 마을에서 40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은퇴하기로 했다. 그는 고국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이 도착하게 될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 미리 전보를 쳤다.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치유하며 돌보았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40년 만에 밟게 된
고향 땅 미국에서 자신이 받을 대 환영을 그려 보았다. 그의 마음은 흥분으
로 달음질치고 있었다.

배가 항구에 가까이 다가서자 그를 맞이하기 위한 환영 행사 모습이 보였
고, 그의 마음은 자랑스러움으로 뿌듯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환영합니다”라고 쓴 커다란 현수막이 보였다. 그러나… 배에서 내려 부둣
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그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수많은 환영 인파
는 그와 같은 배를 타고 있던 영화 배우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었음을 알
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썰렁한 마음을 다독이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그를 환영
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리들이 흩어지고 노인은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외쳤다. “아, 하나님! 지난 모든
세월 동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제가, 저의 귀국을 환영해 줄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나와 있기를 기대한 것이 너무 큰 기대였습니까?” 그때 마
음 깊숙한 곳에서 “넌 아직 고향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나를 찾아 집으로
돌아올 그때 환영받게 될 것이다” 하고 조용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이 들리는 듯 했다. <Michael Broome>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태복음 19:29)

샬롬
강용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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