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성경(5):신약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한국교회. 그 성장 뒤에는 하나님의 특별계시(特別啓示)인 성경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기독교 역사는 한글 성경의 번역과 보급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들어오기 3년 전 이미 조선
민중들의 손에 성경이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글 성경 보급과 교회
성장은 이국 땅에서 생애를 바치고 목숨을 내걸었던 이들의 피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회사 학자들은 천주교가 개신교보다 100년 먼저
전래됐지만 개신교보다 교세가 적은 것은 결정적으로 성경을 빨리 보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정도다.

본보는 ‘한국성경의 대탐구’ 시리즈를 통해 한국교회의 근간이 되는 우리말
성경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 교회의 분명한 정체성을 찾아본다.

학계에는 개신교 성서 번역의 시초를 놓고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첫
번째 의견은 1832년 네덜란드 선교회 소속 귀츨라프가 충청도 지역에서
한국인의 도움으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는 것. 그러나 주기도문을
성경 전체로 볼 수 없는 데다 자료마저 남아있지 않아 근거가 미약하다.
둘째는 1866년 토머스 선교사 순교 사건이다. 토머스 선교사는 대동강에서
순교할 당시 한문 성경을 조선인들에게 뿌렸다. 훗날 이 한문성경을 받은 한
사람의 조카가 기독교인이 되어 레이놀즈와 함께 성서 번역 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그러나 한글 성경 번역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논지의 근거가 미약하다.

마지막으로 로스역이라 불리는 ‘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서'(1882년)의
발간이다. 이것은 분명한 근거와 영향력을 갖고 있어 우리말 성경의 시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성경은 현재 한국 성도들이 즐겨 쓰는 개역개정판
성경의 6대조 할아버지쯤 된다.(국민일보)

샬롬
강용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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