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

성 어거스틴(354-430) 주교(북아프리카 히포)는 기독교 신학(구원론)
의 한 획을 근 사도바울과 같은 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청년 시절에
이교도인 마니교(페르시아의 고대종교, 현존하지 않음)에 심취하였습
니다. 또한 그는 허랑방탕한 삶을 사는 가운데 17살 젊은 나이에 한 여인
과 14년 동안 살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깨끗한 사랑과 빛과 욕망의 어두움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영혼의 우정이 있는 그 빛의 나라 안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욕망의
쓰레기로 우정의 시냇물을 오염시켰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밀려다녔고,
소진되었고, 방탕해졌고, 간음으로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
습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의 삶을 바라보며 그의 회심을 위해
매일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죄 때문에 기도했고, 아들의
배교 때문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을 대항해 싸우는 아들 때문에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녀의
기도는 16년이 지나서야 결실을 맺게 됩니다. 어거스틴은 밀란의 주교 성
암브로우스를 접하게 되었고 로마서를 읽는 가운데 회심하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로마서 13:13-14절을 읽으면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 낮에 행동하듯이, 단정하게 행합시다. 호사한 연회와 술 취함, 음행과
방탕, 싸움과 시기에 빠지지 맙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 (롬13:13-14)

기독교 역사가들과 학자들은 성 어거스틴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
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어거스틴의 삶과 쓴 글들은 기독교사에 교회를
온전히 세우며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회심시키는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결국 그의 어머니가 드린 간절한 기도와 포기하지 않은
소망, 그 이상의 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샬롬
강용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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