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Lent)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를 말합니다.
사순절의 유래는 초기 교회에서 시작되어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받아
드릴 당시(주후313)에 공식적인 교회 절기로 지켜졌습니다. 사순절을
영어로 Lent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만물의 소생을 말합니다. 그리스
도의 수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요한 3:16)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재를 이마에 바르며 죄를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부활주일 전 40일(사순, 6번의 주일은 세지 않음)의 기간 동안 지킵니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고난주간)간에는 죄를 참회하고 절제하고, 자기
훈련을 하였으며, 부활절 전까지 육식을 하지 않으므로 경건의 훈련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
보다는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하는, 즉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 구주로
모셔들였는가 반성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이 땅 위에 삶을 허락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저마다의 삶에
되새기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바울 사도의 증언과 같이, 오늘의 우리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에 동참하는 길은 남을 위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한 존재”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그것
은 자기 희생을 요청하는 길입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는 일” 입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님의 삶, 행적, 고난,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간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와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축복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님의 뜻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주님께
헌신하는 귀한 시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강용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