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빚진 자
사도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거듭 났습니다. 그는 평생 주님의 사랑(복음)을 기억하며 항상 “복음에 빚진 자”로서 살았습니다. 바울은 그 “빚”을 갚기 위해 자기의 모든 삶을 복음증거를 위해 바쳤습니다. 바울의 복음 증거의 삶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 구원받은 자로서 주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최고의 길이였습니다.
오늘 25명의 유카탄 단기선교팀은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한인 후예와 마야 후손들이 사는 멕시코 유카탄을 향해 출발합니다. 일주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XAYA, LEPAN, Itzincab 세 지역에서 여름성경학교, 의료사역, 가 가호방문, 전도집회, 신학교 졸업식참여 외 기타 사역을 하게 됩니다. 현재 유카탄 메리다의 날씨는 무덥습니다. 평균 화씨 95도입니다. 습도가 항상 50도 이상으로 때로는 80-90도에까지 올라갑니다. 금년의 단기선교사역은 육체적으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선교 팀원들의 마음은 기쁩니다. “빚” 진 것을 갚기 때문입니다.
이번 유카탄선교를 준비하며 19세기 말(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조선 땅을 밟은 장로교의 언더우드 목사님과 감리교의 아펜젤라 목사님 내외분의 선교사역을 기억해 봅니다. 아펜젤라 목사님은 이렇게 기도였습니다,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산산이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나라 백성들을 얽매고 있는 굴레를 끊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빛과 자유를 허락해 주옵소서!”<The Gospel in All lands>(July 1885; 328쪽). 아펜젤라 목사님의 기도를 읽으면서 두 선교사님들의 눈물, 땀, 수고, 기도, 헌신, 희생, 인내, 사랑, 섬김, 용납, 용서, 이해, 순교의 마음과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음의 “빚”을 갚는 것은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선교지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안팎에서 행하는 삶입니다. 단기선교는 복음의 “빚”을 갚는 아주 적은 헌신입니다. 복음의 “빚”을 갚는 것은 매일의 삶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은혜를 베푸신 것과 같이 우리는 주변에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완전에 가까운 사람부터 세상에서 죄인으로 정죄 받는 자들까지 복음의 생명, 능력, 힘으로 사랑하고, 받아주고, 섬기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의 고백과 같이 “복음에 빚진 자”로서 사랑과 섬김으로 “빚”을 갚는 자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강용훈 목사